비슷한 시각 . . 한국의 인천대교가 보이는 가까운 곳에서
두 사내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방파제에서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은 AURORA 라고 불리었는데 이는 그와 극소수만이 아는 애칭이었다
그는 고고학과 지질학 천문학에 상당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열정은 그의 인생 가치관에 짧은 시일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다 주었다
그는 생각에 잠기었다
" 이곳에서 일주일이 넘도록 조사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진 못했어 그만 중단해야 할 듯 하군 "
그도 그럴듯이 이 부근에서 해저 50 m 를 여러곳 시추해 보았으나
충격파로 인한 균열층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지진은 이제 한반도에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시야에서 1km 앞에 보이는 인천대교는 거대한 길이었다
바다위의 모노레일처럼 그위로 트럭과 승용차 버스 suv 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은
커다란 완구위의 장난감 차처럼 그에게 느껴졌다
저녁 7시쯤 되었을까 . 바다위의 수십마리로 보이는 갈매기와 주변 새들이
저녁시간이 된듯 바다로 하강하며 작은 물고기들을 사냥하고 있었다
끼룩 . 꺄악 . 짹 .
바다위의 사내들을 아랑곳없이 그들의 머리위로 날며 분주했다
밀물시간도 되어 바닷물이 그의 발로부터 기껏 30 cm 정도만 남을 정도까지 차게되자
그는 짐을 정리하고 트럭에 시동을 걸었다
방파제가 바다물에 완전히 잠기기전 그는 서서히 뭍으로 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