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으로 돌아온 aurora 는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그는 조국의 재건사업에 동참해야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방국에서 잔류 방사능 처리장비와 구호물자를 지원해준 덕에 

한반도는 생각보다 빨리 회복되었다

지원국가에는 미국과 터키 리비아 몽고 등 수없이 많았다

에너지 시설중 거의 온전한 서해안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연간 발전량이 

소양강댐의 1.56배로 인구 50만정도 도시의 1년을 사용할수 있었다

제주의 풍력발전기와 내륙의 고산지대 풍력발전기 해안가의 발전기도 양호했다

이를통해  한반도 200만 생존자들은 재건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할수 있었다

그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재앙을 부르는 원자력과 댐을 영원히 폐기하기로 하였다 

많은 희생이 따랐으나 분단되었던 한반도는 이를 계기로 통일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고국의 사태에 해외에 살던 많은 동포들이 재산을 정리하고 조국으로 속속 도착하였다

그 가운데에는 의사 박사 엔지니어 연구원 교수 등 수많은 인재들이 포함되었다

그들은 서로 얼싸않고 한없이 울었으며 

더이상 외부세력에 나라가 분단되도록 허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더이상 이념과 사상의 장벽은 거기에 없었다

aurora 는 잠시 시간을 내어 평소 그가 주말마다 가던 산에 올라 상념에 잠겼다

                          -  너는 아느냐  -     一松

너는 아느냐

떨어진 낙엽위를 거닐며 속삭이던

그 아프다 못해 시리던

사랑의 밀어들을

짙은 어둠에

모두 묻고서야 깨어나던

절망같은 이 반추의 그리움을

너는 아느냐

새벽 차디찬 바람에

홀로 잠들지 못하여

한 자락씩 꿈 들추어내는

이 아픔을

가슴에 켜켜이 묻어도 자라나던

잡초같은 이 질긴 그리움을

너는 아느냐

또 가을오고

낙옆 떨어지면

네게로 내달릴

이 그리움을

오래도록 홀로 더듬어야 할

이 그리움을

너는 아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