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마음이 아픈 건 그녀를 보냈기 때문이다.
오늘을 끝으로 난 그녀와 이별했다.
처음부터 영원하리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내 앞에 다가온 이별은 모질도록 빠르게 진행됐다.
내 안에서 이미 부쩍 커버린 그녀,
끝까지 함께하며 지켜줄 수 없으니 이미 인연은 끝난 것이라 말한다.
아무리 거창한 대의를 갖다 붙인들 내 앞에 다가온 이별은 결국
내 것 하나 지켜내지 못하는 무능한 인간이 되어버렸다.
얼마전 베트남에서 머물던 난 어느 작가의 말이 왜 이토록 가슴에 와 닿을까..
사진기 하나 목에 달랑 메고 베트남에서 캄보디아까지 걸어간다.
국경이 이리 넘기 쉬웠던가..당신의 마음보다 백배는 쉽다.
sni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