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선내 수색 개시]
3개월간 70여명 9개조 투입
수색 도중 뼛조각 등 발견 땐 작업 중단… 신원 확인 들어가
침몰 6개월뒤 찍힌 세월호 계기판 - 지난 2014년 10월 촬영된 세월호 계기판 영상. 배가 진행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자이로컴퍼스’의 바늘이 남남동 방향인 157도를 가리키고 있다(점선 안). /해양TV 유튜브 캡처세월호 미수습자(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한 선체 내부 수색이 18일 시작됐다. 참사 발생 1098일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1시 8명으로 이뤄진 수색팀이 세월호 좌현 A데크에 있는 진·출입로를 통해 선내에 들어가 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선체 정리 업체인 코리아샐비지는 수색팀이 들어갈 수 있도록 사각형 모양(1.2
m×1.5m)의 구멍을 선체 네 곳에 뚫었다. 해수부는 앞으로 A데크 6개, B데크 3개 등 9개 진·출입구를 통해 70여명으로 이뤄진 9개 조의 수색팀을 투입해 수색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되는 총 수색 기간은 3개월이다.
선체 수색 도중 뼛조각 등이 발견되면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신원 확인 절차에 들어간다. 해수부는 3주 정도 걸리는
DNA 대조 작업을 거쳐 유해를 가족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3년의 ‘상처’… 처참한 세월호 선체 내부 - 목포 신항에 올라온 세월호의 내부 모습. 현장 수습 본부가 18일 수색을 시작하면서 공개한 이 사진 속 장소는 원래 객실이 있던 곳이다. 하지만 배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채로 3년 가까이 지나면서 천장 일부가 내려앉는 등 훼손이 심해져 본래의 형태를 알아보기조차 어렵다. /해양수산부한편 해수부는 이날 선체 내부 사진 12장(A데크 6장, B데크 6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원래 객실이 있던 장소를 찍었는데, 오랜 기간 풍랑 등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현재는 형체조차 남아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철제로 된 벽과 기둥 등은 이미 녹슬었고 철판은 늘어지고 철근도 튀어나온 상태였다. 이철조 해수부 단장은 "선체가 많이 손상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선체를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헌 기자
call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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