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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여덜시반경에 소개팅을 하게 됐습니다.
전에 후기글 남긴다고 썼는데-_-음..대행 후기가 아니라 자게에 남기네요.어차피 자유게시니깐요-_-...이 글 또한 지워지려나..?( 박폴,왜 자꾸 저의 글을 지우시나이까..? )
여튼,얼레벌레 주섬주섬 옷줏어입고 강변으로 향했답니다.
오랜만에 자동차극장 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저라 만나기전에 통화로 뭘 할지 대충 정해놓고 움직여서 편했거든요.
별 기대 안하고 만났어요.
나이가 일단 34..전 24살이거든요.열살 차이..
제가 철없는 막내이다 보니 나이차이가 많이나야 안싸우고 잘 사귀더라구요.이해심도 많고..
여튼 강변역에서 차 넘버확인하고 탔는데..
아 이사람 꽤 사네요..비엠끌고 나왔습니다...
자동차 극장 얘기했을때 차가 좁아서 보기 불편할꺼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을때 그냥 괜찮아 오빠 ~ 아벨라 튜닝한것도 나름 이쁘더라~하면서 웃어넘겼던 저인데..놀랬네요..차가 좁다고 했을때 마티즈나 투스카니 이런거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얼굴은 그냥 생각보다 동안이였구 옷도 편안한 캐쥬얼 차림에 생김새도 그냥 평범했어요.
제가 말이 많고 제스처가 큰 편이라서 처음 보는 사람이랑도 금방 친해지는 타입이거든요.
무슨 말만 하면 신기한지 말똥말똥 처다보고..-_-뒤에서 과자를 한봉지 꺼내서 주더라구요.
어서 먹어봐 ~ 하는 진지한 눈으로 처다보면서...
꾸역꾸역 과자를 먹는데..어찌나 맛있던지..뭐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양평으로 고고싱.
그렇게 아홉시반타임 숙명을 보고..( 아 .. 정말 송승헌오라버님..몸매 아찔하십니다.내용은 완전 쓰뤠기. ) 근처에 차대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 사람..안습이란 단어를 모릅니다...님 좀 쩌는듯..웃으면서 얘기하니 그 말 또한 모릅니다..
티브이라고는 뉴스밖에 안봅니다..난 유일하게 안 보는 프로가 뉴스인데...슬프더라구요-_-
매너도 좋고 첫 느낌도 좋아서 말을 했죠.
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아.이것저것 가르쳐야할것도 많고 배워야할것도 꽤 많네.
말끝마다 내가 언제 24살이랑 데이트를 해보겠어.언제 24살 손을 잡아보겠어.이 손 보드라운것좀 봐.눈이 어쩜 이렇게 커.무슨 말만 하면 24살 24살..노래를 하더라구요-_-...
속으로 계속 생각드는게..시간박물관 가면 이십대 쎄고쎘다..연예인급 완전 많다..
여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끝내고,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전 왜케 긴장감도 없고,무서운것도 없는지 너무 피곤하더라구요-_-;
의자 뒤로 땡기고 오빠 도착하면 깨워줘.하고 그냥 잤어요.ㅋㅋㅋㅋ
아 근데 이 남자 모포를 끄내서 덮어주더라구요..-_-약간의 선수삘.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영화에 나오는 승헌오라버니도 멋있었고,오빠랑 첫 만남도 좋았고,영화보면서 먹었던 식어빠진 햄버거도 맛있었다고.조심히 운전하라고 문자하나 보내주고 흐걸오빠와 한 세시간 통화를 했어욤-_-
그리고...그리고...그리고....음...
담 날 네시쯤 전화가 왔어요.그러니깐 오늘이네요.
어제 전화 못해서 미안하다고 집에 오자마자 뻗었다고.긴장이 한번에 풀렸다고.
저도 비몽사몽 잠결에 전화받아서 머라는건지 알아듣지도 못하고 그냥 나 잔다고 졸리다고
칭얼칭얼 거리고 알았다고 자라고 아빠가 애 다루듯 다루더라구요.
음..그리고 후기 쓰려고 컴퓨터를 키고 오랜만에 박물관 사이트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미친듯이 쪽지를 보냈던 한 황제분이 계시는데...글을 올리셨더군요-_-...
음........
전 아닌가봅니다...ㅠ.ㅠ
아쉽군요.ㅋㅋㅋㅋㅋ
여튼,선수삘 나는 이 분,느낌은 괜찮은데 새벽 3시에 부모님한테 전화오는것도 그렇고,
그 전화를 안받는것도 그렇고 좀 이래저래 의심되는게 많아서 선뜻 만나기가 겁나네요..
고수님들,조언을 해주세요.ㅋㅋㅋㅋㅋㅋ
흐걸오빠는 선수라든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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