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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시 오십칠분.
모르는 번호로 전화벨이 울렸다.
잠결에 눈도 못뜨고 전화를 받았다.
누구야?
잘 지내니..?
누구세요???
아니야..
그리고 끊긴 전화.
다시한번 번호를 봤지만 모르는번호.재다이얼.그리고 들리는 목소리.
제가 전화를 잘못 걸었네요.
네.
다시 핸드폰 슬라이드를 내리고 잠을 청하는데,울리는 문자소리.
xx아...
잘못 걸었단 사람이 내 이름은 어찌알고..
다시한번 재다이얼.
통화 끝에 그는 믿어선 안될 말의 주인공.
다시 한번만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만나달라는 그에게 싫어.라고 말을하고,짧은 시간이였지만 예전으로 돌아간것 같아서 좋았다고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에게 잘 하라고 말하니 피식 웃네요.
왜 내 주위엔 너같은 사람만 있는지 모르겠다고.
왜 다 바람나서 떠나가고,여자친구랑 헤어지거나 싸우면 나한테 전화해서 못잊었다 그게 아니였다 징징 거리는건지 모르겠다고.오빠까지도 그 사람들이랑 같은 사람이 되고 싶냐고..
오빠만은 안그랬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가라앉히고 또박또박 말하는 입과 달리 눈에선 어느덧 눈물이 주르륵 나오네요.
울지마 울지마...여전히 날 달래주네요.
세시간의 전화통화 끝에,자기 번호를 수신차단 해달라 부탁하네요.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두번다신 헤어진 그에게 전화오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그럴려고 멋진 회계사 남자친구까지 생겼다 거짓말까지 했으니 말이죠..
연애하고 싶다고 불붙어서 소개팅소개팅 노래를 부르던 저인데...
갑자기 또 다시 혼자인게 좋아져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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