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처음엔 돈이 급했다. 그래서 대행 사이트에 가입을 했었다.
생각보다 대행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대행은 고사하고 약속도 잡을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그들이 원하는 일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다 뮤즘 광고를 보았다.
나름 계급이 정해져 있어서 이상한 사람을 피할 수는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입했다.
황제, 귀족. 여자회원들은 이 둘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듯했다.
경매를 보고 욕심도 났다.
내가 필요했던 돈의 10배 100배의 돈이 경매에 오고 갔다.
하지만 나는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후기게시판을 보면 너무나 적나라하게
대행이라 일컬어지는 것의 마지막 행보가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후기글에 달리는 리플은 당연한 일인듯 유머러스하기까지 했다..
얼굴이 예쁘지 않아, 몸매가 좋지 않아
감히 얼마의 대행비를 불러야 할지 몰랐고,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너무나 뻔히 보였기에
차마, \"대행할게요\"라는 말을 하지 못했고
처음 보는 남자를 만나 무슨 나쁜 짓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혹시나 여기에 빠지게 되면
내 나이에 벌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미래의 내 남편이 벌어 올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잊어버릴 것만 같았다..
난 그냥 여기서 돈 많은 분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지
운이 좋은 분들이 얼마의 돈을 벌어가는지 볼 수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할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