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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약한 대학시절에는 첫사랑에 울고 (남들은 다 고딩시절에 겪은 일을)
회사 나와서는 소개팅한 그녀2에 울었다.
칼이 아니라 종이로도 베일것 같은 마음 한구석의 그 여린 부분은
소개팅한 그녀3를 지나 채팅 번개로 만난 그녀4를 지날 즈음엔
단단한 각질로 변해있었다.
하지만....난 몰랐다.
있는 집 딸내미와 맞선을 보기 위해 그녀5에게 이별을 말할 때에는 난 몰랐다.
각질 밑에는, 단단한 각질 밑에는 더 여린 살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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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부터 십몇년. 그녀들의 이름도 희미해져 싸이에서 찾기조차 힘들무렵.
이제 다시 나에게 상처를 주는 여자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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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미워! 으앙~!
오늘도 난 그녀 1~5를 합한 것보다 더 어렵게 그녀를 달랜다.
서소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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