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이 16일 경기도 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명선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안산=윤성호 기자대선 후보들의 17일 첫 선거 유세 일정은 상징성이 크다. 자신들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일정을 짜기 때문이다. 19대 대선 후보들의 첫 일정 핵심 키워드는 ‘외연 확대’ ‘민생’ ‘서민’ ‘역전’ ‘노동’이었다. 일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0시부터 일정을 소화하며 22일간의 피 말리는 선거 유세에 시동을 걸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선거 사상 처음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대구에서 시작한다. 유은혜 대변인은 16일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
TK)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오전 9시 대구 달서구의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대구 성서공단을 방문해 일자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 집중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7일 0시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국민 안전이 제1의 민생’이라는 취지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
VTS)를 방문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제2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국민의당 근거지인 호남을 방문해 역전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안 후보 캠프는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뒤 이틀간 중앙선거대책본부 차원의 율동팀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오전 6시30분 서울 송파구 가락수산시장에서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시장 상인들과 어울리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방문해 안보위기 극복 의지를 다짐할 예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0시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시민 안전을 위해 고생하는 근무요원들을 격려한다는 취지다. 오전에는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으로 이동해 대선 출정식을 갖는다. 유 후보 측은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했듯 기적 같은 역전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0시에 경기도 고양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했다. 지축차량기지는 3호선 열차의 입출고와 정비를 담당하는 곳으로 심야 노동이 이뤄지는 현장이다. 한창민 대변인은 “첫 일정은 심 후보의 슬로건인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강조하는 의미”라고 했다.
글=문동성 이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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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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