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간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주말에 외롭지 않았답니다.
S발음으로 시작되는 분(닉넴을 밝히면 왠지 안될 것 같아요;;
-저는 P짜로 시작하는.. 함 찾아보세욤 ㅎㅎ)과
며칠 동안 쪽지 주고 받다가
목요일 밤에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제 전번을 드렸어요
쪽지가 안 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만나자는 쿨~한 대답을 맞이했습니다.
건대 쪽 할리스 커피 앞에서 그를 첨 봤어요
몇 마디 나눠보니 다행히도 저랑 잘 맞는 분 같았어요
관심사도 비슷한 것 같았고..
생각보다 괜찮은 분이었던 거죠~
한편으론,
혹,
다짜고짜 밀폐된 곳을 데려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
물론 가긴 갔어요
영. 화. 관, ㅎㅎ
친구들이 시라노 연애조직단 은근 재밌다는 말에
그분께 (저 또한) 은근 쫄라서 마침내 보고야 말았답니다. 크크
영화 보는 내내 저는 손이라도 잡으실 줄 알았는데(마음의 준비도 했지요만!)
그냥 점잖게 앉아계시더군요
저는 제가 마음에 안 드시나 해서 한동안 어찌나 맘을 졸였는지
바로 헤어질줄 알았는데
밥은 멕여주시더라구욤 ㅎㅎ
애슐리에 갔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기 와인 공짜로 주구
좋잖아요 ㅎㅎ
예약도 해주시고 ("예약했는데요"라고 말할 때 쫌 감동이었어요)
달달한 와인 한잔 두잔 기울이며
잼나는 얘기를 했었답니다.
저는 길게 뵙고 싶다는 얘기를
감히 전해봤는데요
그분은 사생활도 있고 해서
그렇게는 어렵겠다고 정중하게 말씀하셨어요
****에 또 뵙고 싶은데
그냥 달달한 와인 한목음 꿀꺽, 했답니다.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 한 기분
아쉽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여운이 남는
더 보고 싶은데 힛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