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맘에 안들어서 그냥 보내든..
걍 밥이라도 사줘야 할 것 같아서 밥을 사먹이고 헤어지든..
어찌됐든 그날 하루는 공치는 기분이다.
짜증난다. 솔직히..
돈도 돈이지만 난 시간이 더 아깝다.
시박에 한창 중독되어있는 요즘
일하는 중간중간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하며 이런 저런 망상을 해본다.
그 와중에 생각난 것 중 하나가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다.
'벙개를 주최해볼까?'
괜찮은 일식집에 널찍한 룸 하나를 빌려서..
남성회원든 여성회원이든 맛난 회에 술 한잔 드시러 오면 되는거다.
물론 식대는 내 몫이다.
몇명이 됐든(과연 몇명이나 오겠냐만은)
사심없이 정말 식사만 하는거다.
그리고 거기서 접점을 만들고 앞으로의 관계를 장기로 이어가든 단기로 이어가든
그건 각자의 몫인 거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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