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지난달 2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청에서 보육교사를 상대로 예방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접수되는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8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4건보다 31.2%(192건) 많다.
지난 한 해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모두 3524건으로, 이는 앞서 2015년 1624건보다 2.16배 늘어난 수치다.
전체 아동학대 신고에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발생한 학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9.4%(153건), 2016년 7.2%(252건)이며, 올 1분기에는 9.1%(73건)이다.
전체 학대 사례를 분석한 경찰은 부모에 의한 학대보다는 타인에 의한 학대가 많고, 좁은 공간에 가두거나 식사를 주지 않기, 소리를 지르는 등의 정서적 학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월 17일 부천시의 한 유치원에서 보육교사가 6세 아동이 알림장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동의 식판을 던지는 등의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또 지난달 3일 경기 광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교사가 4~5세의 아동을 훈계한다며 빈 교실과 조리실에 방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어린이집·유치원 내에서 교사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이 이처럼 잇따라 발생하자 아동보호전문기관,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협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교육은 아동학대를 예방·근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기남부지역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및 보육교사 등 7만4559명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다음달 30일까지 예정된 교육에는 경찰관과 관계기관 강사 등이 참여해 아동학대 유형과 사례 위주의 교육을 통해 아동학대의 심각성, 폐해를 알려 근절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교육이 필요할 경우 경기남부경찰청과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할 교육지원청, 육아종합지원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문의하면 된다"며 "교육 결과를 분석해 앞으로도 예방 교육을 지속해서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1@
newsis.
com 뉴시스 뉴스,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도 만나세요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