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장기 평균값인 100을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
CCSI)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01.2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1.1%)과 3월(+2.3포인트), 4월(+4.5포인트)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 상승폭은 지난 2013년 10월(+4.9포인트)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통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102.0) 이후 6개월 만에 장기 평균인 100을 넘어섰다.
특히 4월에는 6개월 전과 현재 상황을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지수와 현재와 6개월 후를 예상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급등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3월 59에서 69로 10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77에서 89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2009년 8월(+15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는 2009년 4월(+3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이 밖에도 현재생활형편
CSI(3월 89→4월 90), 생활형편전망
CSI(95→98), 가계수입전망
CSI(98→99), 소비지출전망
CSI(104→106) 등이 모두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에 포함되지는 않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취업기회전망
CSI(76→86), 주택가격전망
CSI(99→103), 임금수준전망
CSI(111→113) 등도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 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서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과 동일한 2.6%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선택 가능)으로는 공공요금(51.4%), 공업제품(44.8%), 농축수산물(36.2%) 등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a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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