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페이스북에 '과학기술인 육성 위한 3단계 안' 공개
- "나라다운 나라, 아이들이 과학자 꿈꾸는 나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학의 날’인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한 3단계 지원 프로그램’ 방안. (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페이지)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과학의 날’인 21일 ‘청년과 여성, 신규 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한 3단계 지원 프로그램’ 방안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학기술의 혁신과 발전, 사람에게 투자해 이루겠다’는 글을 올리고 “과학자들의 삶이 흔들리지 않아야 불확실성과의 싸움에 창의적이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라며 공약 제시 배경을 설명했다.

문 후보는 “과학자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무한한 탐구심을 가진 지혜의 탐험가들”이라며 “사람의 꿈과 상상력이 과학기술과 만나 지금의 세계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더 이상 과학자를 꿈꾸지 않는다”며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은 불확실성에 과감하게 맞서는 도전정신, 이를 뒷받침하는 창의력으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연구원의 고용계약 의무화 △여성과학기술인의 경력단절 해결 △중견 과학기술인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를 지속해 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반 마련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학생연구원의 4대 보험을 보장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박사후연구지원제도 역시 대폭 확대하겠다”며 “생애 첫 실험실을 여는 젊은 과학자들의 열정을 힘껏 뒷받침하기 위해 최초 혁신실험실(LAB) 구축 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대한민국에서는 여성과학기술인이 연구실에서 배제되는 상황은 없다”며 “일·가정 양립, 일·삶의 균형을 맞춘 연구실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생애 기본연구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겠다”며 “단기성과의 강박에서 벗어나, 오랜 기간 숙성된 연구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후보는 “기초과학은 과학기술의 토대”라며 “2조 수준인 순수 기초연구비를 2020년까지 2배로 확대하겠다”며 “현장 과학기술인들의 숙원인 ‘연구자 주도 자유공모 연구비’ 비율 역시 현행 20% 수준에서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같은 지원 등을 통해 “과학기술의 성취가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그 부상으로 노벨상이 주어지는 나라를 향한 길. 국민 모두가 행복한 과학의 길을 열겠다”며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 아이들이 과학자를 꿈꾸는 나라다”라고 확언했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