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금통위, 오늘 기준금리 결정…동결 유력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한은도 전망치 상향 조정에 나설 지가 관전 포인트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수정 전망치를 내놓는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2.5%, 1.8%다.
관심사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변동 여부다. 전문가들은 ‘유지’에 기울어 있다. 최근 이데일리가 경제·금융전문가 15명에게 설문한 결과, 12명은 한은이 2.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수출과 설비투자가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하면 성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지난 1월 경제전망을 유지하면서 향후 성장 경로의 상·하방 위험을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들어 한은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기류가 부쩍 생기는 점은 변수다. 한은은 지난 2014년 4월 당시 3.8%에서 4.0%로 전망치를 올린 이후 3년간 상향 조정을 한 적이 없다.
정부는 이미 경기 회복세를 진단한 상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4월호(그린북)’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함에 따라 생산·투자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부진했던 소비도 반등하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올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본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연 1.25%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99%는 이번달 동결을 예상했다.
최근에는 ‘연내 동결’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를 변동하기에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요인이 쌓여있다”고 했다.
김정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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