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매스컴에서 또 한번 시끄럽더니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네요.눈에 띄지 않던 황제분들도 몇 분계시고 뜨악~ 갑자기 예쁜 분들이 넘 많아져서 시간 전시에 글을 올리기가 좀 부담스러워 졌습니다. 이용후기에 글을 등록하면 CGV입장권을 주신다하니 ㅋㅋ 잠시 시간내서 간단한 후기하나 올리고 갈께요. 저는 흔히 말하는 빼어난 미인이거나 S라인 몸매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늘 쪽지나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외모를 지나치게 따지는 분은 사양한다는 말을 수식어처럼 붙쳐야 하는비굴모드의 여자입니다.솔직히 부끄럽지만 외모 절대 따지지 않는다는 몇 분 남자들 말에 혹~하고 속아서 멀리 대전까지 갔다가 헛걸음치고 돌아와야 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그런 말로 현혹한다고 해도 쉽게 속아 넘어가지 않는 대행의 고수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요. 그러다 정말 아주 특이한 남자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마흔을 훌쩍 넘기시고 사업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어쩜 고맙게도 못생긴 여자가 자신의 취향이 라네요. 뭐 그렇다고 제가 못 봐줄 만큼 못생긴 여자는 아닙니다. 오해는 하지마세요. 단지 그 남자분은 성형을 하지 않은 얼굴이어야 하고 삐쩍 마른 스타일의 여자보다는 좀 통통한 스타일을 여자가 좋다고 하시니 .. 이런 말을 너무 진지하게 대화로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장난이거니 하고 생각을 하고 농담처럼 주고받던 대화가 진지한 모드로 바뀌면서 신뢰감을 심어주는 느낌을 주셨습니다. 가장 신뢰가 갔던 부분은 약속하고 주시겠다는 대행비를 통장으로 먼저 이체시켜 주시면서 어차피 손해 볼 장사는 아니니 그때부터 저는 충실한 대행인과 의뢰인의 자세로 바뀌게 된 거죠. 이런 대화가 오고간 다음날 그분을 만났는데 나이보다는 동안이라고 하시던 말씀 빼고는 상당히 진실한 분이었습니다. 농담으로 던진 말 중에 박물관 이용약관에 보면 의뢰인은 왕이고 의뢰인의 말은 법이요, 진리요, 철학이니 대행인은 의뢰인을 받들어 모셔야 한다는 말에 섬뜩하고 등골이 오싹한 공포를 심어준거 말고는 농담을 아주 진담처럼 하셔서 유머감각도 뛰어난 분이셨죠. 그분을 만나서 제가 해드렸던 특별한 것 없던 것에 비해서 너무 많은 대행비를 입금해주셔서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만한 대행비를 받아야 할 명목이 없었는데 너무 과중한 대행비를 주셔서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했지만 역시 대행인과 의뢰인은 받은 만큼 뭔가 즐거움을 줘야한다는 심적 부담은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은 만남 자체가 누군가의 말처럼 모종의 거래로 만들어진 관계이기 때문이겠죠. 형식적으로 던지는 말인데 기분 나쁘거나 마음 상하지 않았습니다. “식사 뭐 좋아하세요?” .. 대답할 틈조차 주지 않으시면서 “홍어 먹어봤어요?”...“ 안 먹었으면 먹어봐요” 이런 식이었거든요. 조금은 남성우월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손을 씻고 나오셨는데 옷소매를 걷어 올리신 뜨악~...손등에서부터 쭈~욱 타고 올라간 혈관...힘줄..난 왜 이런 모습을 모면 심장이 콩닥거리는지 ㅋㅋㅋ 꽤나 운동을 하셨을듯한 벗겨보지는 않았지만 잘 다져진 몸매의 그분은 마지막 헤어질 때까지 어디 한곳 흠잡을곳 없는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사실 유독 별 볼 것 없는 제게 잘 웃어주시고 나름 다정했던 기억이 후기를 쓰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네요. 영화표 두 장 준다는 말에 혹해서 후기를 쓰게 되었지만 쓰다 보니 그분의 잔상이 찐하게 떠오르는 느낌입니다.